도레이케미칼이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액주주들과 마찰을 겪고 있다.
도레이케미칼 상장폐지를 반대하는 소액주주 모임(주주모임)은 2월3일 도레이케미칼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경영참여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 행동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도레이케미칼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모회사 도레이첨단소재는 2015년 2차례에 걸쳐 도레이첨단소재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 4168만4981주(89.91%)를 확보했으나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 95% 확보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 이영관 회장은 1월 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장폐지 철회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으나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이후 상장폐지 백지화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주모임을 구성해 지분을 5.1% 이상 확보함으로써 상장폐지 요건을 갖추지 못하게 하자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모임의 이동훈 대표는 “자진 상장폐지를 거쳐 비상장기업이 되면 외부 감시에서 벗어나 자산과 기술이 국외로 유출될 것”이라면서 “이미 주주모임에서 6% 가량의 지분을 확보한 만큼 상장폐지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기 위해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사업은 변함없이 진행할 방침”이라면서 “도레이케미칼의 상장폐지 진행 내용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