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스모는 경영자금 부족으로 유상증자를 발행했다.
현대코스모는 2016년 1월28일 이사회 결정을 마치고 2016년 2월4일 보통주 500만주를 발행하는 5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발표했다.
현대코스모는 기존의 발행주식총수가 보통주 5억8220만주로 나타나고 있으며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경영자금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1주당 발행 예정액은 1만원으로 책정됐으며 납입일 및 신주권교부예정일은 2016년 1/4분기 내에 당사자 사이의 별도 합의에 따라 결정된다.
현대코스모는 벤젠(Benzene) 25만톤, P-X(Para-Xylene) 118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시장침체가 계속돼 자금난이 이어짐에 따라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코스모는 2014년 매출이 2조8853억원으로 전년대비 4443억2300만원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52억5873만원, 당기순이익도 마이너스 1123억4978만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2015년에도 매출이 2조-2조3000억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도 적자 지속이 확실시됨에 따라 자금난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대케미칼의 M-X 플랜트 증설 자금으로 투입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현대코스모의 P-X No.2 플랜트는 M-X(Mixed-Xylene)를 베이스로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이 80만톤에 달하고 있으나 M-X를 전부 외부에서 구매해 코스트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가 60%, 롯데케미칼이 40%를 합작 투자해 설립됐으며 2016년 하반기부터 컨덴세이트 스플리터(Condensate Splitter) 및 M-X 100만톤 플랜트를 증설해 신규 가동할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코스모는 P-X와 M-X의 수직계열화가 구축되지 않아 코스트경쟁력에서 떨어지고 있다”며 “현대케미칼 증설이 완료되면 M-X를 자체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