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석유화학과 천연가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란 국영 석유기업(NIOC)는 페르시아만에 세계 최대급 해저가스전 「South Pars 가스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스파스 가스전 개발 사업은 이란 정부의 제6차 5개년 개발계획(2016년 4월-2021년 3월)에 따른 것으로 자원 매장량은 10조입방미터로 추정되며 NIOC는 2018-2019년 개발을 완료해 에탄(Ethane) 생산량을 최대 450만톤 확대할 계획이다.
NPC(National Petrochemical)는 페르시아만부터 오만만까지 이어진 지역에 석유화학 컴비나트를 신설해 NIOC가 생산한 에탄을 원료로 폴리올레핀(Polyolefin) 등 유도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NPC는 2020년까지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을 1800만톤 늘려 매출액을 2배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11월 말 복수의 메탄올(Methanol) 및 요소 플랜트 신설 프로젝트를 보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메탄올 생산능력을 5년 이내에 2400만톤 이상 추가할 예정이나 메탄올과 요소의 공급과잉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투자 우선순위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NPC는 메탄올 증산을 재검토하며 석유화학제품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나선다.
이란 정부는 제6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석유‧천연가스 개발 및 석유화학 고도화에 총 80억-100억달러를 투자하며 투자액의 약 25%는 해외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이르면 2016년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란 정부는 제재 해제를 앞두고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프로젝트는 67개를 추진하고 있어 경제제재 해제 이후 이란이 석유화학제품 수출을 확대하면 국내기업들은 중국, 인디아, 동남아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이란산과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원료 수급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으나 글로벌기업들이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석유 개발 및 석유화학 신증설 프로젝트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에너지정보국 (EIA)에 따르면, 이란은 2014년 원유 수출량이 일일 140만배럴로 260만배럴이던 2011년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으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천연가스와 원유 수출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 에너지 및 석유화학 시장은 이란의 수출에 따라 수급 및 가격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