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기업들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화학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제유가 약세가 지속되면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셰일가스(Shale Gas), 에탄(Ethane) 등 저렴한 석유화학 원료가 부상함에 따라 정유사업 시황이 중장기적으로는 쇠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S-Oil은 총 4조7890억원을 투자해 RUC(Residue Upgrading Complex) 및 ODC(Olefin Downstream Complex)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RUC로 잔사유를 가솔린(Gasoline)과 프로필렌(Propylene)으로 재처리하고 ODC를 통해 PP(Polypropylene), PO(Propylene Oxide)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S-Oil은 2018년 상반기까지 온산공장에 PP 40만5000톤 및 PO 30만톤 플랜트를 건설함으로써 정유사업 비중을 낮추고 석유화학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과 합작을 통해 현대케미칼을 설립해 컨덴세이트 스플리터(Condensate Splitter) 정제 및 M-X(Mixed-Xylen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며 현대케미칼은 M-X 100만톤을 롯데케미칼과 현대코스모에게, 경질 나프타(Naphtha)는 롯데케미칼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을 통해 고성능 폴리에틸렌(Polyethylene) 23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미국, 중국, 사우디 등 저렴한 원료가 풍부한 곳을 중심으로 해외생산도 확장해 생산능력을 100만톤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중국과 체코에 이어 멕시코에 LFT(Long Fiber Reinforced Thermoplastic) 등 복합수지 생산‧판매 법인을 설립했으며 2016년 상반기에는 바이오부탄올(Bio-Butanol) 데모 플랜트를 착공할 예정이다.
정유4사는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으로 2015년 영업이익이 4조7926억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재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