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순수 전기자동차(EV)「볼트(Bolt)」를 2017년 4-5월 한국에 출시한다.
GM은 2016년 10월부터 미국 Michigan의 Orion 공장에서 쉐보레 볼트 EV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볼트를 전기자동차 시대를 열어갈 전략 차종으로 정의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먼저 출시한 후 2017년 초 한국을 비롯해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 판매할 볼트를 생산할 예정이다.
볼트는 한번 충전에 약 321km를 달릴 수 있으며 가격은 미국시장에서 정부 보조금 반영 시 3만달러(3624만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생산물량은 연간 3만-4만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전기자동차 핵심부품을 대거 공급하며 자동차부품(VC) 생산기업 변신을 본격화하고 볼트 출시를 계기로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2013년 말부터 GM과 협업해 공동 개발해왔으며 구동모터와 인버터에서부터 충전기, 배터리팩, 전력분배모듈,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을 대부분 공급한다.
특히, 자체 연구개발(R&D) 역량을 VC 사업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등에서 연구인력을 대거 영입해 왔으며 현재 모터 쪽은 청라 인천캠퍼스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양재 강남 R&D센터에서 개발하고 있다.
2015년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에 생산단지를 신규 조성한 후 최신 자동차부품 공장을 구축해 볼트에 들어가는 인포테인먼트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LG는 계열사의 시너지를 활용해 스마트카 시장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LG화학의 배터리 생산을 비롯해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및 LED(Light Emitting Diode) 램프, LG디스플레이의 자동차용 LCD(Liquid Crystal Display), LG하우시스의 범퍼, LG CNS의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사업 등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TV, 디스플레이, IoT(사물인터넷) 등 IT 역량을 적극적으로 자동차부품에 융합한다는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구글, 벤츠(Benz), 폭스바겐(Volkswagen) 등과 스마트카 핵심부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IT, 완성차기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스마트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