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016년에도 NCC(Naphtha Cracking Center)가 높은 가동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Okayama 및 Mizushima 단지에서는 2016년 4월 Asahi Kasei Chemicals (AKC)이 No.1 크래커를 가동중지한 후 해당단지에 입주해 있는 Mitsubishi Chemical 크래커와 일원화할 예정이어서 일본 생산능력이 5% 정도 줄어들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엔저에 따라 폴리올레핀(Polyolefin)을 중심으로 일본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4월 소비세 인상 시점 이전에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에틸렌(Ethylene)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에틸렌은 2016년 일본을 중심으로 정기보수 및 가동중단이 잇달아 아시아 전체적으로 수급타이트가 계속되는 등 석유화학 영업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은 2015년 에틸렌 수출량이 90만톤으로 2013년 79만톤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2016년에는 AKC의 가동중지 및 잇따른 정기보수로 수출이 30만-40만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엔저 지속으로 폴리올레핀 수입이 전년대비 20-30% 감소하는 등 에틸렌 수요 증가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2015년 에틸렌 생산량은 약 680만톤으로 2%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16년에는 Mizushima 소재 크래커 1기를 가동중단함으로써 650만톤을 밑돌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뿐만 아니라 동남아 지역의 에틸렌 수급타이트가 당분간 지속되고 스팀 크래커의 가동률이 90%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15년 봄에는 에틸렌 가격이 톤당 14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함에 따라 유도제품 가격이 함께 상승했으나 최근에는 에틸렌만 독자적으로 강세를 나타내 2015년 12월 말 톤당 1100달러에 육박했다.
에틸렌 유도제품은 에틸렌 강세로 수익성이 악화됐을 뿐만 아니라 중국경제 침체의 영향까지 더해져 적자 확대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다만, Shell Chemicals이 싱가폴의 Pulau Bukom 소재 에틸렌 100만톤 크래커 및 유도제품의 불가항력을 선언해 시황이 불투명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유가 등으로 에틸렌 강세가 둔화되고 있다.
Shell은 2015년 12월2일부터 차례로 불가항력을 선언했으며, 스팀 크래커는 2016년 6월경 재가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저유가 현상이 고착화됨에 따라 중국 CTO(Coal to Olefin)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신규 CTO 프로젝트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고 스팀 크래커의 신증설 프로젝트도 많지 않아 동아시아 전체적으로 에틸렌 공급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일본은 2016-2018년 NCC 대부분이 정기보수에 들어가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급이 타이트하나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이 셰일가스(Shale Gas) 베이스 에틸렌, PE (Polyethylene), MEG(Monoethylene Glycol) 생산을 확대하고 중국의 CTO 확대, 중동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본격화로 공급과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