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셰일가스(Shale Gas) 생산기업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Devon Energy, Pioneer Natural Resources, Marathon Oil, Noble Energy, Hess Corporation, Oasis Petroleum, Chesapeake Energy 등 주요 셰일가스 생산기업 7사는 2015년 총 370억달러(45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2014년 110억달러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셰일가스 생산기업들은 50-60달러대를 적정가격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WTI(서부텍사스 중질유) 가격은 2015년 1년 동안 약 40% 하락해 30달러대가 붕괴되는 등 심각한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7사는 투자를 대폭 줄이고 재무를 중시하는 등 그동안의 공격적인 경영에서 탈피해 긴축 경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Devon Energy는 2016년 투자규모가 전년대비 75% 급감했으며 Hess Corporation도 투자 감축폭이 40%에 달한다.
신규투자 억제에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가동 대수는 2월19일 기준 413개로 정점일 당시의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됐다.
그러나 채굴장비가 급감해도 산유량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자국의 원유 생산량이 2016년 1/4분기 일일 884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의 900만배럴에서 소폭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채산성 악화에도 산유량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꼽고 있다.
또 석유 대기업들은 국제유가가 저가라고 해도 높은 생산량을 유지해 일정한 수입을 확보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