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동부팜한농 인수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료사업 축소가 요구된다.
국내 비료 시장은 경쟁이 과열돼 공급과잉으로 전환됐으며 원료도 수입산 채용을 계속함에 따라 앞으로 수익성 개선 여부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동부팜한농은 비료사업에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적자를 계속했으며 2015년 3/4분기 매출액이 2353억6700만원, 영업이익이 116억36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으나 영업이익률은 4.9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비료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가격하락이 불가피했으며 요소, DAP(DiAmmonium Phosphate), 암모니아(Ammonia) 등 대부분의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농화학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동부팜한농의 내수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시장성장성이 우수하고 영업이익률이 높은 작물보호제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작물보호제 부문은 매출액이 2015년 3/4분기 2184억1900만원, 영업이익은 430억98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9.73%에 달해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작물보호제도 원료를 대부분 수입하고 있으나 원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원제를 LG생명과학, 동부팜한농 등 LG그룹 계열사에서 개발해 국산화를 확대하고 있어 시장경쟁력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동부팜한농은 작물보호제 부문에서 내수 판매비중이 96%를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수출판로 개척을 통한 다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는 “작물보호제는 사용규제에 따라 일정수준으로 수익성이 보장되고 있다”며 “비료사업은 시장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작물보호제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