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대표 윤재구, 윤광호)가 계면활성제 수출에 성공했다.
KCI는 2월29일 공시를 통해 로레알(L'OREAL)과 계면활성제(BTAC)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멕시코, 인디아 등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계약액은 81억2000만원으로 2015년 매출의 20.9%에 해당되며 계약기간은 2016년 3월1일부터 2017년 2월28일까지 1년이다. 미국과 멕시코에는 관세지급 반입인도조건(DDP)을 통해, 인디아에는 운임보험료 포함 조건(CIF)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BTAC는 화장품, 헤어케어, 스킨케어 등 주로 헬스케어제품에 채용되며 세계 시장규모는 8000톤에 약 54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프랑스, 일본, 벨기에 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BTAC의 원료로 사용되는 3급 지방아민은 일본 Kao, 독일 Clariant, 벨기에 Rhodia 등 3사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했으나 2014년 7월 KCI와 화학연구원이 9년에 걸친 연구개발로 1000톤 상업화에 성공한 바 있다.
KCI는 2015년에는 매출이 386억원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94.1% 폭증했다.
KCI 관계자는 “시장 환경의 변화와 메르스 사태의 영향 등으로 매출액이 줄어들었다”면서 “영업이익은 경비 절감, 감가상각비 감소, 달러화 강세, 원자재 가격하락 등으로 이익률이 증가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CI는 2016년 BTAC 생산능력을 1600톤으로 확대하고 관련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외에도 외형성장을 위해 계면활성제 및 폴리머(Polymer) 사업과 관련해 4-5건의 추가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