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에틸렌(Ethylene)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한국은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2015년 에틸렌 환산 수출량에서 수입량을 뺀 수출초과량이 199만2000톤으로 전년대비 36.8% 급증했다.
그러나 한국은 2015년 에틸렌 수출량이 63만3922톤으로 16.3% 감소했다. 2014년에도 75만7074톤으로 32.4% 줄어든 바 있다.
에틸렌 생산설비의 효율화 작업 뿐만 아니라 유도제품 등 다운스트림 신규설비를 잇따라 가동한 것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기업들은 엔저와 저유가에 힘입어 해외사업 환경이 개선됐고 에틸렌 수입국인 중국 수출이 늘어나 수출비중이 37.6%로 전년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은 에틸렌이 92만9661톤으로 16.3%, LDPE(Low-Density Polyethylene)가 15만3070톤으로 13.0% 증가했으며 PVC(Polyvinyl Chloride)는 29만8738톤으로 73.6%, EG(Ethylene Glycol)는 22만3087톤으로 36.9% 늘어 주요 석유화학제품 모두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아시아에서 설비 트러블이 발생해 일본산 에틸렌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엔저 및 저유가 영향으로 PE 등 주요 폴리머 수입량이 약 20% 감소했고, 에틸렌 환산 수출량은 258만5943톤으로 17.9% 증가한 반면 수입량은 59만3606톤으로 19.4% 줄었다.
내수는 소비세 증세 전 가수요가 늘어난 반작용과 더딘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489만1600톤으로 5.8% 줄었으나 수출비중은 지난 10년 동안 최대치를 기록했던 2009년 42.5%에 이은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다만, 2015년 12월 수출초과량은 13만39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26.5% 감소했다. 에틸렌 수출량이 5만6225톤으로 28.9% 격감했고 PVC, EG 수출도 줄어들었다.
2016년 석유화학제품 수급은 저유가에 따른 구매기피 현상과 중국경제의 침체에 따라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