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Ethylene)은 2016년 아시아 지역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유도제품 생산설비를 잇따라 가동함에 따라 수출이 감소하고 중동은 여러 건의 정기보수를 예정하고 있어 수출이 줄어들며 일본은 설비 효율화에 따라 수출이 격감할 것으로 파악된다.
수요는 중국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나 동남아 등에서 꾸준히 신장할 것으로 예상돼 수급밸런스가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남아에서는 싱가폴 Shell Chemical이 2015년 12월부터 가동을 중단해 수급 타이트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수급 타이트가 예상되는 가운데 셰일(Shale)가스 기반 에틸렌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미국이 부족물량을 벌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틸렌은 2015년 중국의 구정이 끝난 직후 가격이 급등했으며 2015년 중반에는 현물가격이 톤당 1400달러를 뛰어넘었다.
가격이 폭등한 것은 아시아 지역 NCC(Naphtha Cracking Center)의 정기보수가 잇따른 것이 주된 요인으로, 정기보수에 따라 생산능력이 총 200만톤 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6년에도 정기보수는 예정돼 있으나 총 100만톤 수준으로 2015년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로 2016년 수출량이 격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5년 수출량을 급 확대한 일본도 2016년 설비 효율화가 잇따르고 있으며 특히 Okayama 소재 Mizushima 공장의 설비 효율화를 공동 추진하는 Asahi Kasei Chemicals와 Mitsubishi Chemical은 구입 포지션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대국인 한국은 이미 에틸렌 수출을 축소하고 있다.
2015년 수출량은 63만3922톤으로 전년대비 16.3% 감소했으며 수입도 20만1408톤에 그쳐 13.1% 줄었다.
생산설비의 효율화 작업 뿐만 아니라 에틸렌 유도제품 등 다운스트림의 신규설비를 잇따라 가동하고 있는 것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동도 2016년 사우디 등 주요국 내 정기보수가 잇따라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틸렌 공급이 줄어드는 것에 대응해 아시아 지역의 유도제품 생산기업들은 유럽 및 미국 등 공급처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셰일가스 기반의 에탄을 원료로 에틸렌 증설을 추진하는 미국이 아시아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부족물량을 어떻게 메꿀지가 주목된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