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사우디에서 추진하고 있는 폴리실리콘(Polysilicon)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고 있다.
KCC는 2015년 사우디 폴리실리콘 공장을 본격 가동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 시험가동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사우디 폴리실리콘 합작법인 PTC(Polysilicon Technology Company)에 추가로 123억원을 출자했다. 프로젝트가 예정보다 지연되면서 자금 충당이 필요해진 것으로 파악되며 KCC가 PTC에 투자한 금액이 총 14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시장 관계자는 “PTC가 2015년부터 폴리실리콘 시험생산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전체적인 계획이 지연되면서 자금 추가투입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CC는 2010년 태양광 사업에 승부수를 던지며 폴리실리콘을 생산기지를 해외로 넓히기 위해 사우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MEC(Mutajadedah Energy Company)와 50대50으로 PTC를 설립했다.
PTC는 사우디 Jubali단지에 연간 3000톤 상당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KCC는 국내 2곳에서 생산하는 6000톤과 PTC의 3000톤을 더하면 생산능력을 단숨에 1만톤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사업계획에는 2013년까지 1차 건설을 마치고 추가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1만2000톤으로 확대하는 방안까지도 구상했다.
하지만, 폴리실리콘은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급락해 사업을 구상하던 2010년 톤당 100달러에 달했던 가격이 현재 15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KCC는 PTC 완공시기를 2015년 하반기로 2년 연기했으며 국내에서는 폴리실리콘 3공장에 대한 투자금 3237억원을 영업손실로 계상했다.
KCC 관계자는 “현재 폴리실리콘 공장은 시험가동하고 있고 신규 출자는 안정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라며 “아직 정확한 상업생산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