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적용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디스플레이기업들이 스마트폰에 OLED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도 LCD(Liquid Crystal Display)에서 OLED로 전환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스마트폰용 중‧소형 디스플레이에 LCD 패널을 적용해왔으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OLED 적용을 확대하면서 LCD 생산라인을 빠르게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a-si(아몰포스실리콘) LCD에 주력했으나 최근 LCD 기술동향도 a-si에서 LTPS(저온실리콘다결정화)로 전환되고 있어 기존 공정에서 탈피할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IHS에 따르면, LCD 패널 시장에서 a-Si TFT LCD는 매출액이 2014년 191억달러에서 2015년 158억달러로 감소했고 LTPS TFT LCD는 133억달러에서 152억달러로 증가했다.
LTPS 기술은 a-Si보다 TFT의 전자 이동도가 10배 이상 빨라 초고해상도 화질 구현에 유리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모바일용 LCD 시장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모바일용 LTPS LCD 생산기업은 LG디스플레이와 일본 JDI 2사에 불과하지만 기술진입장벽이 OLED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중국과 타이완 디스플레이기업들이 시장 진입을 활발히 시도하고 있다.
LTPS 육성이 중국 정부의 13차 5개년계획에 포함된 가운데 중국 CSOT는 2016년 2월 6세대 LTPS LCD 라인을 시험가동에 들어갔고 BOE 등도 관련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OLED 시장은 중국 스마트폰 생산기업들이 브랜드차별화를 위해 OLED 채용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매출액이 2014년 80억달러에서 2015년 113억달러로 증가했다.
중‧소형 OLED 패널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수요 증가로 2015년 매출액이 27조4900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7% 증가했고 2016년 1/4분기 가동률도 100%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기업들도 스마트폰용 OLED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으나 전체 생산능력을 합쳐도 2018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0% 이하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돼 중국과 기술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OLED 전환이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채용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LCD에서 OLED 공정으로 가장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생산기업은 LG디스플레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7, 8세대를 제외하고 a-Si LCD 생산라인을 빠른 속도로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LCD 시장에서는 LTPS가 a-Si를 잠식하고 있으나 중국에서 적극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결국 스마트폰용 OLED 생산을 확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