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4월 부실기업의 상시적·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금융감독원은 2016년 주채무계열을 4월 초 확정하기 위해 선정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도 함께 진행할 예정으로, 최근 더욱 강화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재 입법된 만큼 C(워크아웃)·D(법정관리)등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채무계열 선정 작업은 금감원 신용감독국에서 진행한다. 금감원은 2016년 조직개편에서 기업금융개선국을 신용감독국으로 개칭했다.
신용감독국 신용감독1팀이 선별하고 있는 주채무계열은 2015년에 빌린 돈이 2014년 금융기관 총신용공여액의 0.075% 이상인 곳으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대기업 집단이 주로 포함된다.
2015년에는 우리은행, KDB산업은행 등이 주채권은행인 대기업 집단 41곳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금감원은 주채무계열을 선정한 후 약 2달간 해당 계열사의 재무구조를 자세히 점검하며 평가에서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계열사는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및 정보제공 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금감원은 개별기업은 물론 그룹 전반의 자금 흐름을 점검하는 등 강화된 평가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2016년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는 강화된 기준이 적용되는 만큼 구조조정 대상기업이 2015년보다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C·D등급을 받은 곳은 금융위기 이후 최대인 54곳에 달했다.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주무부서인 금감원 신용감독국 신용감독2팀은 산업·영업·경영위험 등 새로운 평가지표가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될 수 있도록 막바지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영업활동 현금흐름, 이자보상배율 등을 고려해 평가대상을 선정했으나 2016년에는 완전자본잠식, 취약업종을 추가하는 등 평가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