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DB대우증권은 3월23일 LG화학에 대해 “EV 배터리 사업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후발기업과 비교해 기술 격차가 큰 만큼 신규 수주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1월 중국이 EV 보조금을 축소하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용한 전기버스만 지원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의 전기버스용 매출이 예상보다 감소할 수 있고 중기적으로도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KDB대우증권은 중국이 LFP 배터리만 지원하면 LG화학의 2016년 영업실적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승용차용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및 가격 성능비가 중요해 여전히 NCM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장의 반응이 과도한 우려라고 일축했다.
또 Nissan Motor가 자회사인 AESC를 두고 LG화학의 배터리를 채용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 LG화학의 배터리 성능은 우수하며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부터 40여개의 모델을 수주 받고 20개를 2016년 출시할 예정인 만큼 전기버스가 없더라도 EV 배터리 부문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기업들이 현재 LG화학이 생산하고 있는 2세대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을 때까지는 최소 2-3년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LG화학의 시장 지배력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DB대우증권 박연주 연구원은 “LG화학의 1/4분기 영업이익은 4630억원을 기록해 시장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2/4분기부터 EV 배터리 사업의 영업실적도 본격적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