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inochem이 싱가폴 천연고무 생산기업 인수에 나선다.
3월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inochem은 싱가폴 Halcyon을 4억5000만S달러(약 3831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Sinochem의 제안이 Halcyon에게 주당 0.75S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최근 거래가격에 2.5%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Sinochem은 Halcyon을 자사의 일부 자산과 통합시켜 세계 최대의 천연고무 공급망을 관리하는 상장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통합기업의 기업가치를 15억달러로 산정했다.
인수안에 따르면, Halcyon은 싱가폴 증시에 상장된 Sinochem의 자회사 GMG Global, 중국 및 말레이지아에 위치한 천연고무 가공설비 및 무역 사업 등 일부 자산을 흡수하게 된다.
중국기업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관련기업 주가가 동반하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해외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hemChina는 2015년 이태리의 타이어 생산기업 Pirelli를 77억달러에 사들였으며 2016년 2월에는 430억달러에 스위스의 농업생물화학기업 Syngenta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정부도 2016년 1월 공격적인 M&A를 통해 곡물 수출입 국영기업 Cofco를 글로벌기업으로 키운 닝가오닝을 Sinochem 회장으로 임명하는 등 해외기업 인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Halcyon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등에서 총 14개의 천연고무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남아, 중국, 미국, 유럽에 소재한 창고와 판매법인들을 통해 생산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5년 매출액은 14억S달러를 기록했다.
Sinochem 역시 세계 전역에 8만ha 면적의 천연고무 플랜테이션을 소유하고 있으며 중국, 타이, 서아프리카 등에서 22개 가공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