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EP(Engineering Plastic)는 시장침체로 화학기업들이 신규투자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슈퍼EP는 PPS(Polyphenylene Sulfide), LCP(Liquid Crystal Polymer), PCT(Polycyclohexylene Dimethylene Terephthalate), PEEK(Polyether Ether Ketone), PPA(Polyphthal Amide) 등으로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
국내기업 중에서는 도레이첨단소재가 PPS, SK케미칼이 PPS, PCT를 양산하고 있으며 효성은 2015년 하반기 폴리케톤(Polyketone) 5만톤 플랜트를 완공해 2016년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하지만, 수요가 대부분 특수 소재에만 집중되고 있고 전기․전자 및 자동차용으로 채용되는 범용 소재에 비해 코스트경쟁력이 뒤처지고 있어 수요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슈퍼EP는 특수부품에서 대부분 금속을 대체하고 있으나 투입량이 미미함에 따라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며 “수요 신장을 위해 범용EP 및 범용수지를 대체할 필요성이 있으나 가격이 최소 2-3배는 높아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슈퍼EP를 생산하고 있는 도레이첨단소재, SK케미칼, Solvay, 효성 등도 수요 신장이 어려워 슈퍼EP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일부 화학기업들은 슈퍼EP 투자에 관심을 나타냈으나 최근에는 수익성 문제로 투자를 전면 보류하거나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이 인수한 삼성정밀화학은 2014년 하반기부터 LCP 사업에서 완전 철수했으며 2015년 초 LCP 설비를 모두 매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슈퍼EP 시장은 기존 EP가 대체하고 있으며 EP도 범용 수지가 대체하고 있는 추세로 슈퍼EP는 코스트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사양사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