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공세를 펼치며 세계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Thomson Reuters에 따르면, 2016년 1/4분기 글로벌 M&A 거래액 6820억달러 중 국경 간 거래는 3110억달러로 전체의 46%를 차지하며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중국이 관여한 M&A는 1010억달러로 2015년 연간 기록인 1090억달러에 근접했으며 세계 M&A 거래의 15%, 국경 간 거래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중국은 1/4분기 미국(2560억달러), 유럽(1810억달러) 다음으로 활발한 M&A를 추진했다.
ChemChina가 2월 스위스 농업생물화학기업 Syngenta를 4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3월에는 Sinochem이 싱가폴 천연고무 생산기업 Halcyon을 4억5000만S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기업들의 M&A 공세는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기회 모색 뿐만 아니라 위안화 추가 하락을 겨냥한 움직임으로 판단된다.
콜린 밴필드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역 M&A 책임자는 “1/4분기 M&A 시장은 중국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면서 “위안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중국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를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07년 경제성장률이 14.2%로 절정에 달한 후 2011년까지 연평균 10% 전후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2016년에는 목표를 6.5-7.0% 수준으로 설정했다.
중국인민은행(PBOC) 산하 금융은행연구소가 2021-2025년 사이 경제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는 등 저성장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또 중국 정부가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성장의 중심축을 제조업과 투자에서 서비스업과 내수로 전환하고 있어 중국기업들은 앞으로도 활로 모색을 위해 해외기업 인수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