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석유화학기업들은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4월8일 저유가로 최상의 영업환경을 맞이한 정유·화학기업들이 2016년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진투자증권 곽진희 연구원은 “국제유가 변동폭이 배럴당 5-10달러 내외인 환경에서는 하락 시 판매가격(OSP) 할인폭이 확대되고 상승 시에는 마진 지연효과가 반영돼 어느 쪽이든 긍정적”이라면서 “국제유가 예측이 불가능해 신규투자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타이트한 수급이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S-Oil 등 상위 3사의 2016년 1/4분기 매출액이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전년대비 11% 감소하고 전분기대비 4%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1%, 전분기대비 124% 증가하며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종전 42만원에서 47만원으로, SK이노베이션은 19만원에서 26만원으로, S-Oil은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으며, 특히 롯데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서는 “영업이익 사이클을 가장 크게 누릴 것”이라며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저유가에 따른 호조 효과가 곧 종료되고 2/4분기 이후에는 차별화 및 특화에 성공한 정유·화학기업만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정유·화학기업 주가는 2/4분기에 추가적인 상승국면보다 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는 흑자전환 기대가 큰 중대형 배터리, 공급 조절로 턴어라운드를 시작한 고무, 거래가격 급등으로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탄소배출권 보유기업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