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대표 오성엽)은 출자회사의 유동성 위기에 따라 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4월18일 공시를 통해 “출자회사인 SMP의 디폴트 가능성에 따라 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SMP는 폴리실리콘(Polysilicon) 제조를 위한 합작법인으로 미국 SunEdison과 관련기업들이 85%, 롯데정밀화학이 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SunEdison은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부도 가능성이 커져 채권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4월15일 공시한 바 있다.
SMP는 SunEdison에게 판매한 폴리실리콘 매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유동성 부족으로 디폴트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정밀화학은 2016년 3월 말 기준 SMP에 대해 매출채권 343억원, 미수금 73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15% 지분에 762억원을 출자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SMP의 유동성이 위기 상황에 놓이며 보유 자산의 평가가치가 하락해 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가손실규모는 채권단 협의 진행사항 및 회계법인과 신용평가법인의 공정가치평가 등을 통해 확정된 이후 2016년 1/4분기 영업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평가손실이 예상되지만 주력사업인 메셀로스(Mecellose), 애니코트(AnyCoat)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ECH(Epichlorohydrine), 가성소다(Caustic Soda)의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전체 수익성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