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료 생산기업들이 납 사용금지를 위한 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 도료공업협회는 2015년 말 기존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며, 도로용 도료 관련단체인 도면표시소재협회도 2016년 초 동일한 방침을 내걸었다.
일본 도료공업협회는 2018년, 도면소재협회는 2019년까지 납 사용을 금지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양 기관의 선언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동기관의 의식개혁이 중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료에 들어가는 납의 위험성이 부각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1996년에 채택한「납 리스크 감축 선언」은 가연 가솔린의 사용금지 등과 함께 도료 및 녹 방지제의 납 사용금지를 내걸었다.
납 리스크 감축 선언은 세계 각국에 영향을 미쳤으며 일본에서는 일본도료공업회가 도료 사용에 따른 리스크를 절감한다는 선언을 실시했다.
일본도료공업회는 유아 및 임산부가 접하거나 음료수 및 식품에 접촉할 우려가 있는 경우 납 사용을 금지할 것을 촉구하고, 납이 다량 사용되는 건축용 녹 방지 도료에 관한 일본공업규격(JIS)의 통폐합도 추진했다.
이에 따라 2010년부터 2014년 사이에 6개의 관련규격이 순차적으로 폐지돼「JIS K 5674」로 통합됐다.
현재도 납 함유량이 많은 도료 규격으로「JIS K 5629」가 존재하나 2016년 10월에 폐지된 후 도료공업회가 2015년 독자 규격으로 제정한「JPMS 29」에 통합될 예정이다.
건축부문에서는 납 사용금지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도료부문은 활동이 더디다.
일본도료공업회는 2015년 말 1996년 선언을 강화하기위한 개정을 발표했으나 내장용 등의 일반용도와 도면표시소재 등의 특수용도로는 대응책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용도는 회원기업에 납 사용금지를 위한 선언‧공표를 촉구하고 있는 한편, 특수용도는 수요처의 니즈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표현으로 한정했다.
도로용 도료에 납이 계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유는 비용적인 측면이 가장 크다.
납은 방청안료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황색의 착색안료로서도 효율적이고 비용이 저렴해 납 합유제품의 인기가 높다. 납을 사용하지 않은 도료도 개발되고 있으나 희소금속 및 특수공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가격이 2-3배 가량 비싸다는 문제점이 있다.
일본 도료공업협회가 도료 리스크 절감 선언을 개정한지 1개월 뒤 도로소재협회도 도로용 도료는 2019년까지 납 함유 황색도료의 사용을 금지하고 납‧크롬을 사용하지 않은 도료만을 사용한다는 선언을 발표했다.
준비가 완료된 회원기업부터 선언‧공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법적으로 의무화한 것은 아니나 도료공업회의 필요한 조취를 취한다는 표현에 비해 한걸음 더 나아간 목표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납 프리 황색도료는 이미 시판되고 있으며 준비를 완료한 관련기업들도 적지 않다.
다만, 납 프리 황색도료는 원료 및 제조코스트가 비싸기 때문에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수요처가 환경보다 비용을 우선시하는 자세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로소재협회는 그동안 주된 수요처인 경찰서 및 경찰청에 대한 계몽활동을 지속해 왔으나 채용사례는 일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