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바이오 사업에 인력 전환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은 수십명에 이르는 직원을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발령했으며, 삼성전기, 삼성SDI 등은 3-7년차 주니어급 직원들을 전환배치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성장국면에 접어들면서 인력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다른 계열사 인력들도 대거 충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액이 2014년 290억원에서 2015년 673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800억원에서 425억원으로 감소했다. 2016년에는 1/4분기 매출액이 이미 2015년 수준을 뛰어 넘어 2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 SDI 관계자는 “바이오 계열사가 그룹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주위 직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바이오로직스는 인력이 모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적잖은 인원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당시 직원수가 50명에 불과했으나 2013년 300명, 2014년 477명, 2015년 753명으로 증가해 현재는 1000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3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2018년까지 직원 500명 가량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바이오에피스 직원도 500여명 가량으로 초창기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현재 바이오에피스 임·직원 절반의 평균 나이는 31.8세로 젊은 분위기”라며 “연구·개발의 특성상 바이오로직스보다는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지만 지속적인 개인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