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페인트 생산기업들이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페인트는 내수의존도가 높은 사업으로 「파이 나눠먹기」가 불가피하고 환경규제가 강화에 따라 수요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증가해 페인트 생산기업들의 신흥국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시장은 경기침체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등 환경문제가 부상해 친환경제품에 R&D(연구개발)가 집중되고 있는 바면, 신규설비 투자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강남제비스코 등 국내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베트남, 인디아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신규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베트남, 말레이지아에서 스마트폰용 도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인디아법인 「Samhwa Paints India Private」를 설립해 2016년 하반기 플래스틱 도료를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강남제비스코도 삼성전자 가전제품 공장들이 베트남으로 이전함에 따라 2016년부터 베트남에 플래스틱용 및 건축용 도료에 투자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도 자회사 노루코일코팅을 통해 2013년 베트남에 진출해 가전제품 및 스마트폰용 도료를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으며, KCC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폴에서 선박용 도료를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국내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제품 생산기업들이 인건비가 저렴한 동남아로 생산 공장을 이전함에 따라 동반 진출하고 있다.
진입장벽과 수익성이 낮은 건축용 도료보다는 기술 차별화가 요구되는 선박용 도료나 부가가치가 높은 플래스틱 및 가전용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