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케미칼(대표 김해규)이 이란에서 스판덱스(Spandex)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TK케미칼은 이란 섬유 생산기업들과 스판덱스 공장 건설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월11일 발표했다.
이란 현지기업과 공동 투자해 스판덱스 공장을 세운 뒤 현지 생산제품을 이란 뿐만 아니라 중동 전역에서 판매할 계획이며, 현재 투자 참여자들과 구체적인 투자규모, 지분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란공장 건설은 국내기업 가운데 KT&G에 이어 TK케미칼이 2번째이다.
TK케미칼은 이르면 2019년부터 신규공장을 가동하고 생산능력은 최종 3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이란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핵 협상 타결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해제돼 성장 잠재력이 큰 이란에 생산설비를 건설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K케미칼은 최근 1년간 700억원을 들여 스판덱스 국내 생산능력을 2만톤에서 3만톤으로 확대함으로써 2만3000톤인 효성을 제치고 1위로 부상했다.
효성과 TK케미칼은 증설 및 고부가화 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판덱스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인 효성은 중국, 터키, 베트남, 브라질 등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우수한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바탕으로 최근 인도네시아, 인디아, 베트남 시장 공략을 적극화하고 있다.
스판덱스 시장은 2016년 중국기업들의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러시아와 서유럽의 수요감소 여파로 수급불균형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나 효성은 고부가가치제품을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