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은 한화그룹 편입 이후 임직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은 2014년 12월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석유화학 및 방산 분야 4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고용보장을 약속했으나 4사의 고용상황에는 격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5월11일 한화테크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의 직원수(기간제 포함)는 2015년 말 기준 4407명으로 2014년에 비해 94명 감소했다. 정규직만 추산하면 4324명에서 4185명으로 140명 가량이 줄어들었다.
한화테크윈 민수사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김철교 당시 삼성테크윈 대표는 한화그룹으로 매각이 결정되자 “고용 안정은 물론 임직원 처우수준도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되고 보장될 것”이라는 글을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낸 바 있다.
한화그룹 역시 “인수기업의 고용을 그대로 승계하고 한화그룹과 삼성그룹의 문화를 융합해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회사명 변경 당시 주주총회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 조합원 62명을 징계했으며 노조 측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반면,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한화탈레스 3사 직원수는 한화그룹 편입 이후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토탈의 직원 수는 2014년 1478명에서 2015년 1525명으로 47명, 정규직은 1441명에서 1509명으로 68명 늘어났다.
한화종합화학도 임직원수가 340명에서 346명으로, 한화탈레스 역시 1812명에서 1858명으로 늘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삼성테크윈 시절 삼성그룹 업무용 전용기를 담당하던 40여명이 해고됐다”면서 “영업실적이 좋지 않아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못하는 가운데 퇴사‧이직 등 자연감소 인원이 발생하면서 전체적으로 직원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