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대표 박승언)는 전사적인 경영 개선을 실시했으나 흑자전환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카프로는 CPL(Caprolactam) 생산설비 3개를 통해 연간 27만톤을 생산해 왔으나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No.1 및 No.2 플랜트는 가동을 중단했고 No.3 12만톤 플랜트는 가동률을 70-80% 수준으로 낮추어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고 있다.
경영 개선을 위해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1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공정을 개선하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며, 최근 저유가로 벤젠(Benzene), 암모니아 등 원료가격이 하락한 것이 호재로 작용해 6월부터 생산을 멈춘 공장 2개 가운데 1개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퇴직자 가운데 업무 숙련도가 높고 복직을 희망하는 약 30명을 다시 채용하기로 했다.
아시아 CPL 가격은 4월1일 벤젠이 FOB Korea 톤당 630달러로 7달러 오르자 추가상승을 우려한 수요기업들이 구매를 시도하며 CFR FE Asia 1280달러로 전주대비 60달러 올랐으며, CFR SE Asia도 1300달러로 60달러 오르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중국발 공급과잉이 해소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며 2016년에도 적자경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된다.
CPL은 중국수출이 2012년까지 연간 약 3만톤 수준을 지속했으나 중국이 대규모 생산설비를 건설해 저가제품을 생산함에 따라 수출길이 점차 막혔으며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이 역수출됨에 따라 안정적이던 국내 수요마저 빼앗기고 있다.
중국은 2015년 CPL 생산량이 183만5000톤으로 21.0% 증가했고, 수출량은 2014년 제로에서 2015년 2000톤으로 늘었다.
2015년 Fujian Tianchen Yaolong 4만톤, Hubei Sanning 4만톤, Shandong Fangming 10만톤, Hebei Risun 10만톤 등 총 32만톤의 신증설을 추진했으며 2016년에는 Henan의 Shenma와 Tianchen Yaolong의 10만톤과 4만톤, Shanxi의 Yangquan Coal 10만톤, Shanxi의 Lubao 10만톤과 Lanhua 10만톤, Shandong의 Luxi 20만톤 등이 예정돼 있다.
중국은 2016년 생산능력을 총 64만톤 확대할 예정이기 때문에 카프로가 중국수출을 통해 가동률을 끌어올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카프로는 내부 구조조정을 통해 영업적자를 2014년 1014억4381만원에서 2015년 482억8148만원으로, 당기순손실도 2014년 792억912만원에서 2015년 60억5391만원으로 줄었다.
2016년 1/4분기 매출액은 553억956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1%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144억9117만원으로 28.3%, 당기순손실은 105억4293만원으로 35.5% 감소했다.
그러나 CPL은 벤젠과의 스프레드가 톤당 800-900달러를 유지해야 수익을 낼 수 있으나 4월 600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적자생산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규사업도 모색하고 있으나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수익창출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