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한화토탈, GS칼텍스 등이 아프리카산 원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유·화학기업들에 따르면, 2016년 1/4분기 아프리카산 원유와 컨덴세이트(Condensate) 도입량은 959만2000배럴을 기록했다.
고품질‧고가의 아프리카산 원유 도입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미국이 셰일가스(Shale Gas) 개발을 본격화함에 따라 아프리카산 원유의 도입량을 대폭 축소해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1/4분기 아프리카산 원유 수입량의 54.5%를 차지했으며 중동산, 아프리카산, 북미산 등 공급 원료 다양화가 영업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15년부터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늘면서 아프리카산 원유 가격이 하락했다”며 “아프리카산 원유는 중동산보다 황 함량이 낮아 고부가의 경질제품 생산수율이 더 높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제유가 변화 등을 모니터링해 수익구조를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산 원유는 주로 유럽과 북미 지역 수요가 많으며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중질유 원유보다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정제하면 고급 유종인 항공유, 휘발유, 경유 등을 많이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 산유국의 정정 불안 및 이라크 등 중동 저가 원유와의 경쟁에서 밀려 국내에서는 수입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990년대 말에는 정부의 도입선 다변화 정책 등에 따라 도입량이 역대 최대인 1억배럴까지 증가하기도 했지만 2008년 993만2000배럴에 그쳤고 2011년에는 277만2000배럴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도입량이 2014년 2530만2000배럴, 2015년 2669만배럴로 급증한데 이어 2016년 1/4분기 959만배럴로 집계돼 연간 40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