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er이 농화학을 성장 사업으로 규정하고 Monsanto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ayer은 Monsanto가 5월24일 620억달러(약 73조1600억원)의 인수액이 지나치게 낮다는 이유로 인수합병(M&A) 제안을 거부했으나 인수액을 상향 조정하면 재협상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내비춤에 따라 반대파를 설득하며 인수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비정부기구들은 Bayer이 Monsanto를 인수하게 되면 종자와 살충제 시장을 지배하며 가격을 인상하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으며 유럽에서 강력하게 금지하고 있는 유전자 변형 곡물과 글리포세이트(Glyphosate) 제초제가 역내로 확산되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Monsanto 인수액이 지나치게 높을 수 있다는 점과 Bayer의 사업 중심이 제약과 화학에서 농업 부문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Bayer의 베르너 바우만 CEO는 “Bayer은 사회적 책임을 계속 수행하고 Monsanto 인수 후에는 사업 관행도 유럽 수준에 맞게 개선할 것”이라며 “Bayer이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기존 사업부를 매각하는 일은 없으며 인수는 부채와 주식을 모두 떠안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LG화학은 농화학 사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을 내세우고 있으나 동부팜한농 인수과정에서 인수액을 깎고 화학기업의 경영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며 기존 임원들을 해고하는 등 신 성장동력에 걸맞는 대우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농화학 메이저들이 15% 가량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함에 따라 농화학 사업 전망이 밝은 것으로 판단하고 2016년 1월8일 동부팜한농 지분 100%를 5152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해 3월11일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2015년 사업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인수를 연기한 바 있다.
이후 2016년 동부팜한농 인수액을 기존 5152억원에서 904억원 가량 깎아 4245억원으로 확정하며 4월19일 팜한농으로 공식 출범했다.
매각 주체인 동부그룹과 재무투자자가 동부팜한농의 우발채무에 대한 입장이 엇갈림에 따라 세부실사 과정에서 인수액을 하향 조정했다. 농화학 관련 신규사업을 육성해 성장성을 확보해야 하나 현 시점에서는 여의치 않은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또 LG화학은 인수대금 잔금을 치르는 마지막 과정에서 동부팜한농 임원 14명 가운데 기술담당 5명을 제외한 전원을 해고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