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조남성)가 주력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일본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테슬라(Teslar)가 삼성SDI의 LiB(Lithium-ion Battery)를 공급받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테슬라의 개발거점에 EV용 LiB셀을 배송했으며 초기 시험용이라고 보기에는 양이 많은 점에 비추어볼 때 본격 채용에 앞선 테스트에 사용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테슬라의 EV용 배터리는 그동안 파나소닉(Panasonic)이 주로 공급해 왔으며 최근에는 테슬라가 2017년 말 출시 예정인 모델3에 파나소닉과 LG화학의 배터리를 채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테슬라에게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테슬라가 파나소닉 단독공급 체제에서 파나소닉, LG화학 듀얼벤더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돼 LG화학과의 경쟁에서 밀려날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또 경쟁기업들과의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연구개발비를 대폭 확대하며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1/4분기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출하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조속한 성과 창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SDI는 테슬라와의 거래를 성사시키게 되면 LG화학과의 경쟁구도를 유지하고 LiB 출하실적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는 2016년 전기자동차 생산대수를 약 100만대로 전년대비 20배 가량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파나소닉에 전적으로 배터리 공급을 의존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공급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