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대표 김희철)이 초대형 LPG(액화석유가스) 탱크를 건설함으로써 원료 시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한화토탈은 대산공장에 4만톤 상당의 초대형 LPG 탱크를 완공해 시운전과 첫 입고를 완료했다고 6월15일 발표했다.
한화토탈은 2013년 말 신규 LPG 탱크 건설을 위한 내부검토를 마친 뒤 약 2년에 걸쳐 탱크를 건설했으며, 탱크 크기는 지름 63m, 높이 30m로 장충체육관 주 코트(지름 46m)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토탈은 C3LPG(프로판가스) 탱크 완공으로 원료 다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은 대부분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통해 기초원료를 생산하기 때문에 나프타를 주원료로 사용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나프타와 LPG를 혼합하기도 한다. 특히, LPG 수요가 감소하는 하절기에는 원료의 LPG 비율을 높여 원가를 낮출 수 있다.
LPG는 미국 셰일가스(Shale Gas) 개발 등의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는 저유가가 장기화되면서 개발이 주춤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어 값싼 LPG가 시장에 대거 풀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가 완료돼 저가의 LPG 물량이 아시아로 수출될 수 있는 운송 환경도 조성됐다.
한화토탈은 2010년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되는 C4LPG(부탄가스)를 저장하기 위해 동일한 크기의 탱크 설비를 완공했다. LPG 선박은 통상 C3LPG와 C4LPG를 함께 운송하는 만큼 C4LPG만 수입할 때와 비교해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신규 LPG 탱크를 완공함으로써 원료 시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