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화학‧정유 시황 호조에 따라 주요 화학 계열사의 신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그룹은 정유, 석유화학, 건설, 해운, 반도체 등 다소 높은 경기변동성을 가진 사업영역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도시가스, 민자발전, 정보통신사업 등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부문이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지탱해 왔다.
그러나 2015년과 2016년 1/4분기에는 수익 변동성이 높은 정유, 석유화학, 반도체 부문에서도 우수한 영업실적을 거두면서 그룹 전반의 신용도가 높아졌다.
한국신용평가는 5월 국내 신용평가기업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SK루브리컨츠의 정기 신용평가를 발표하며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AA-」 등급 「안정적」에서「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이어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도 상향 조정하면서 추후 등급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용평가 3사는 SKC에 대해서도 화학사업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2014년 이후 대규모 투자를 일단락하면서 차입금이 축소됨에 따라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SK케미칼과 SK증권은 「부정적」 전망을 떼어냈다.
한국기업평가는 SK케미칼이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함에 따라 신용등급 전망을 「A」 등급 「안정적」으로 복구시켰다.
SK증권도 신용도를 회복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정기평가에서 SK증권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부정적」이었던 아웃룩을 「안정적」으로 돌려놓았다. 한국기업평가도 SK증권에 대해 「A+」 등급에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SK건설, SK E&S, SK하이닉스 등 고위험 업종 대상기업 및 재무부담 확대 위험기업 등은 신용등급 방어를 위한 노력에 매진해야 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대규모 투자계획 및 높은 영업실적 가변성 등이 우려 요인으로 남아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