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국민연금공단이 SK케미칼, 옥시 등 가습기 살균제 제조‧유통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10사에 대해 4조원 상당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인재근 국회의원이 6월22일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2015년 SK케미칼, 옥시, 이마트, GS리테일, 홈플러스, 롯데쇼핑, 롯데마트, AK홀딩스, 테스코, 코스트코 등 가습기 살균제 사태 관련기업 10사에게 총 3조8536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주요기업인 SK케미칼과 옥시에게는 각각 3308억원과 1272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액은 이마트가 1조299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홈플러스 9700억원, 롯데쇼핑 5530억원, GS리테일 3872억원, SK케미칼 3308억원, 옥시 1272억원 순이었다.
국민연금공단은 해당기업들에 대한 투자액을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2011년(2조3582억원)에 비해 1조5000억원 가량 늘린 것으로 밝혀져 문제시되고 있다.
인재근 국회의원은 “국민연금기금은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혈세로 조성된 기금”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곳에 투자했다는 것 자체로 이미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금공단은 해당기업들에 대한 투자규모를 수년 동안 늘려왔다”며 “심각한 직무유기로 2011년 처음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벌어졌을 때 즉각적인 조치가 선행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