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대표 임근조)이 6월23일 코스닥 입성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화학기업으로 본격 도약한다.
에스티팜은 C형 간염과 에이즈 치료제 원료를 글로벌 제약기업 Gilead, GSK 등에게 공급하고 Gilead에게 수출하는 금액이 전체 매출의 61.1%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유명 제약기업들과 신약 개발 초기단계부터 함께 참여해 원료 공급권을 독점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유럽, 일본, WHO(세계보건기구) 등 유관기관들로부터 cGMP 인증을 받은 국제적인 생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새로운 치료제인 올리고 핵산 치료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올리고 핵산은 생체에서 유전자(DNA), 리보핵산(RNA)과 결합해 질환 연관 단백질 생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치료제로, 에스티팜은 핵심원료부터 원료의약품까지 단계별 통합 시스템을 유일하게 구축하고 있으며 전용공장을 건설하는 등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상장 이후 자체 신약 개발과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사업인 정밀화학 분야를 차세대 신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임근조 에스티팜 대표이사는 “위탁생산 사업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정밀 신소재 화학 분야와 신약 개발 분야에 뛰어들어 2020년까지 글로벌 종합화학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티팜은 공동연구 및 인라이센싱 형태로 신약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서울대,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대장암 치료제, 심부정맥혈전 치료제, 에이즈 치료제의 전임상 단계를 추진하고 있다.
정밀화학 사업에서는 고분자 합성에 필요한 촉매 및 2차전지에 활용되는 신규 전해질 및 첨가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C형 간염치료제 및 올리고 핵산 치료제 등 신약 CMO 사업의 수주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합성공장을 건설하고 하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100억원을 투자해 반월 2공장을 cGMP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스티팜은 공모 금액을 합성공장 신축, 리모델링 등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원료 구입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에스티팜은 6월15-16일 진행된 일반인 공모청약에서 237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총 93만2800주 일반공모에 2억2092만9790주가 접수돼 약 3조2034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공모가도 공모희망가를 넘어선 2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