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유럽 원료의약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는 100% 자회사 SK바이오텍이 아일랜드 Swords 공장의 개소식을 열었다고 1월26일 밝혔다.
Swords 공장은 SK그룹이 2017년 6월 미국 BMS(Bristol-Myers Squibb)로부터 인수한 생산설비로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이 8만1000리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항암, 항바이러스, 당뇨치료제, 심혈관제에 사용되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최고수준의 난이도와 고부가가치제품을 생산하기로 유명하다.
공장 개소에 맞추어 기존 BMS 소속 직원 360여명이 SK바이오텍 소속으로 전환됐으며 생산제품 역시 SK바이오텍 브랜드로 판매된다.
SK바이오텍 관계자는 “고성장하는 글로벌 제약시장에 발맞추어 아일랜드에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SK바이오텍이 보유한 독보적인 연속반응 공정을 현지 공장에 적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속반응은 긴 파이프라인에 물질을 흘려보내며 화학반응을 통해 원하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공정으로 SK바이오텍이 2007년 양산화에 성공하고 2014년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세계 최초로 인증을 받은 고난이도의 생산기술이다.
SK바이오텍은 Swords 공장을 생산 뿐만 아니라 마케팅·판매의 전초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며 최고수준의 마케팅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1월 초에는 미국에 마케팅법인 SK바이오텍 USA를 신설하는 등 글로벌 제약시장을 양분하는 유럽과 북미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는 세종 신공장을 포함해 총 32만리터 체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증설을 통해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총 80만리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Swords 공장까지 더하면 최소 100만리터급 글로벌 Top 10 CMO(위탁생산기업)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는 “아일랜드 Swords 공장과 기술 및 경험을 공유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2020년 기업가치 4조원 이상의 글로벌 CMO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