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원료 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주목된다.
ExxonMobil과 사우디 아람코(Aramco)는 각각 원유에서 직접 에틸렌(Ethylene)을 생산할 수 있는 독자적인 경질올레핀 추출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틸렌은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Naphtha)를 재분해해 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ExxonMobil의 에틸렌 추출기술은 정제를 거치지 않은 원유를 열분해한 뒤 코일을 통해 경질올레핀을 직접 추출하는 방식이다.
아람코가 개발한 추출기술은 수소화 분해장치를 통해 원유의 경질성분은 기존 스팀 정제설비로 보내고 중질성분은 자체 개발한 FCC(유동접촉분해장치)로 보내 직접 올레핀을 추출한다.
롯데케미칼이 미국 루이지애나의 Lake Charles에 건설하고 있는 에틸렌 생산능력 100만톤의 ECC(Ethane Cracking Center) 또한 나프타 대신 셰일가스(Shale Gas)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원료다변화 시도로 주목된다.
중국의 석탄화학도 미국의 셰일가스, 중동의 에탄에 이어 글로벌 석유화학 원료 다변화의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은 2016-2018년 30개의 CTO(Coal to Olefin) 및 MTO(Methanol to Olefin) 프로젝트를 수행해 CTO 1000만톤, MTO 및 MTP(Methanol to Propylene) 200만톤을 신규가동함으로써 2014-2020년 에틸렌 140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1230만톤을 신증설할 예정이다.
ExxonMobil과 아람코는 업스트림이라는 강점을 살려 원유를 직접 채굴해 고부가가치 올레핀을 바로 추출할 수 있으며 제조코스트를 절감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양사의 신기술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올레핀 제조코스트는 기존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 비해 톤당 100-200달러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화학 관계자는 “ExxonMobil과 아람코의 새로운 에틸렌 추출 기술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상용화까지 시간이 오래 소요될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동향, 기술적용 등을 둘러싸고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에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