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헥산디올(Hexanediol)이 파라벤(Paraben) 대체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방부제로 투입되는 파라벤은 인체유해성 논란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대중들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1,2-헥산디올로 전환되고 있다.
방부제는 동·식물성 유기물이 미생물로 인해 부패하는 것을 방지하고 장기간 기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고 있으며 주로 파라벤과 페녹시에탄올(Phenoxyethanol)이 사용되고 있다.
파라벤은 우수한 보존능력을 지녀 방부제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화장품, 의약품, 샴푸, 린스, 치약, 구취제거제 등에 다양하게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유럽에서는 2015년 파라벤 첨가를 전면 금지했다. 국내 허용기준은 단일 파라벤 0.4%, 복합 파라벤 0.8%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도 2016년 2월 「대체 화장품 안전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는 등 앞으로 파라벤을 포함한 화장품 원료를 강력하게 규제할 방침이다.
시장 관계자는 “파라벤 0.8%는 반영구적으로 부패를 막을 수 있어 방부기능이 굉장히 강하다”며 “필요 이상의 강력한 방부효과는 피부에 부담을 주고 발암에 대한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벤은 알레르기성 피부염, 내분비계 교란, 유방암 등 인체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부상해 대체 방부제를 사용한 파라벤 무첨가제품이 주목되고 있다.
대체 방부제로는 주로 보습제로 사용되던 에틸헥실글리세린(Ethylhexyl-glycerin), 1,2-헥산디올, 카프리릴글리콜(Caprylyl Glycol) 등 3가지 물질을 배합해 방부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의 방부제로 사용된 카프리릴글리콜은 유아 및 임산부에게 부작용을 야기한 바 있어 투입을 꺼리고 있고 최근에는 에틸헥산글리세린과 1,2-헥산디올을 배합한 방부제가 부상하고 있다.
방부제는 가습기 부작용 사건으로 유럽과 국내에서 규제가 강한 편이고 국내수요가 20만톤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돼 「파이나눠먹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페녹시에탄올과 파라벤을 사용하던 방부제가 에틸헥실글리콜, 1,2 헥산디올, 카프리릴글리콜의 배합품으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국내 방부제 시장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체 방부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 5년동안 에틸헥신글리세린 및 1,2-헥산디올의 국내 거래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에틸헥신글리세린은 2010년 kg당 7만5000원에서 2016년 3만5000-4만원으로, 1,2-헥산디올은 kg당 17만원에서 2만8000원 떨어졌고 카프리릴글리콜도 10만원대에서 1만8000원으로 폭락했다.
1,2-헥산디올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화장품 원료의 코스트가 크게 절감돼 배합과 마케팅을 위주로 하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완제품 생산기업들의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5년 7월부터는 물티슈가 화장품으로 취급돼 원료를 겉면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파라벤 사용이 줄어들고 1,2-헥산디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1,2-헥산디올 생산기업들은 경쟁이 과열된 화장품 원료용보다 시장규모가 큰 물티슈용 생산에 집중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일부에서는 파라벤의 위험성에 대한 확대 해석으로 유럽과 미국, 국내시장에서만 꺼려지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무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파라벤과 페녹시에탄올은 기능성이 우수하고 가격도 대체제품의 1/10 수준에 불과해 완전히 대체되지는 못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파라벤은 우수한 보존능력과 코스트 경쟁력이 뛰어나 여전히 방부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파라벤의 부작용이 실제적으로는 거의 없는데도 과잉대응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