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과 LG그룹이 자동차용 플래스틱 생산기업 Continental Structural Plastics(CSP)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8월10일 마감한 본입찰에는 국내 원매자인 한화첨단소재와 LG화학, LG하우시스가 참여했다.
매각 주관사는 7월 한화, LG를 포함한 5곳의 숏리스트를 추리고 예비실사 기회를 부여했으며 원매자들이 제출한 희망가격을 바탕으로 늦어도 8월 셋째주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중국 등 해외기업들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나 본입찰 참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탄소섬유 등 자동차 경량화용 소재를 주력 생산하는 CSP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Ford), 크라이슬러(Chrysler) 등 3대 완성차기업에게 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5억5000만달러(약 6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SP는 매각액이 6억달러(약 7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해외기업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미국 자동차부품 시장 진출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동차부품 등 첨단소재 사업은 향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이다.
특히, 경량화 소재는 자동차부품 경량화 추세에 맞게 관련기업들이 앞다투어 인수합병(M&A)와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화와 LG는 자동차부품 사업 강화를 위해 수년 전부터 해외기업 M&A를 적극 검토해왔다.
LG는 최근까지 독일 Hornschuch 인수를 추진하다 포기한 바 있으며 한화 역시 과거 CSP 인수를 검토했던 이력이 있어 양쪽 다 쉽게 물러서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