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ay가 미국의 민간 우주 개발기업 스페이스X와 로켓 및 우주선에 사용하는 탄소섬유를 공급하는데 기본 합의했다.
양사는 공급기간 및 가격 등 세부조건을 논의한 후 2016년 가을 최종합의할 계획이다.
Toray가 시트형 가공제품을 공급하면 스페이스X가 앨라배마에 위치한 탄소섬유 공장에서 직접 가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거래액은 2000억-3000억엔(약 3조2787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파악된다.
Toray는 스페이스X의 탄소섬유 수요가 증가하면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전용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민간기업인 스페이스X는 국가영역에 머무르고 있는 우주 분야를 민간영역으로 끌어오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정의하고 있다.
현재 발사 및 1단계 추진로켓 회수에 성공한 로켓 「팰컨9」보다 적재량이 3배 이상인 로켓 「헤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2016년 말 시험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로켓 소재에는 일반적으로 알루미늄이 사용됐으나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강한 탄소섬유 사용량을 늘리면 기체 무게를 줄이고 수명 및 적재효율을 향상시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Toray는 세계 탄소섬유 시장점유율 1위로 항공기에 탄소섬유를 대량 도입하는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코스트 절감 및 성형능력 향상 등 개발 노하우를 다량 축적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와 맺은 장기공급 계약을 발판으로 우주 분야에 본격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여행을 비롯해 물자수송, 자원개발 등 우주 분야가 새로운 민간시장으로 떠오르면 Toray를 중심으로 소재산업 역시 강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