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ay가 네덜란드 탄소섬유 복합소재 생산기업 TenCate Advanced Composites(TCAC)을 인수한다.
TCAC는 열가소성 프리프레그(Prepreg) 분야에서 최대 메이저이며 항공기용 인증소재 포트폴리오를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단시간 성형에 적합한 열가소성 프리프레그는 항공기 생산량 확대를 타고 수요가 신장하고 있다.
Toray는 열경화성 프리프레그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나 탄소섬유에서 수지 시스템까지 항공기산업 전체를 망라할 수 있는 생산제품 및 기술을 갖추기 위해 TCAC 인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TCAC 인수에는 총 9억3000만유로(약 1조2500억원)를 투입해 사상 최대 인수액을 갱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수단계는 규제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로 주식 취득일은 2018년 후반으로 예상된다.
TCAC는 2018년 매출이 2억1000만유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은 4700만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열경화성 프리프레그는 시아네이트 에스터(Cyanate Ester)와 폴리이미드(Polyimide) 등을 갖추고 있으며 초고내열 기능이 요구되는 위성‧로켓 등 우주, 방위용도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Toray는 항공기 1차 구조재에 사용하는 에폭시(Epoxy)계에 강하며 TCAC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항공기는 앞으로 중형 및 소형기 수요가 급증함으로써 생산대수가 월평균 15-20기에서 60-70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품 양산화에 대한 요구도 확대되고 있으며 열경화성에 비해 생산효율이 뛰어난 열가소성 프리프레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TCAC는 PEI(Polyether lmide), PPS(Polyphenylene Sulfide), PEKK(Polyether Ketone Ketone) 등 열가소성 수지를 사용한 복합소재로 항공기용 인증을 취득했으며 내장재, 소형부품 등을 중심으로 채용되고 있다.
Toray는 구조재에 사용하는 열경화성 기술개발에 집중했으며 열가소성 개발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었다.
또 Toray는 보잉(Boeing)과 연계하는 등 미국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으나 TCAC는 에어버스(Airbus) 등을 통해 유럽시장을 확보하고 복합재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영국, 네덜란드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판로를 확대해 사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CAC는 2025년 매출을 5억6000만유로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으며 탄소섬유 세계 메이저인 Toray 그룹의 산하에 편입됨으로써 신뢰도를 향상시킴에 따라 항공기 대형부품 채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기용 열가소성 프리프레그 판매액은 2017년 5000만유로를 달성했으며 2025년에는 2억5000만유로로 5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공기 외에 자동차용 채용도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