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은 석유화학단지를 겨냥한 외부의 사이버 공격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란 정부는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가 이란의 석유화학단지 1-2곳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8월28일 발표했다.
골람 레자 잘릴리 이란 치안본부장은 “일부 석유화학공장에 사이버 공격이 가해진 사실을 발견했다”며 “석유화학단지를 제어하는 감시제어데이터수집시스템(SCADA)에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의 바이러스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해당 사이버 공격은 7-8월에 잇달아 발생한 석유화학단지의 화재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이란에서는 2009년과 2010년에도 Natanz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시설이 컴퓨터 바이러스 스턱스넷(Stuxnet)의 공격으로 일시 교란된 바 있다.
사이버 테러는 그동안 정보 및 자산 확보를 목적으로 정보시스템 계열을 중심으로 벌어졌으나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서부 발전소가 스파이웨어의 공격을 받고 대규모 정전을 일으킨 것과 같이 플랜트 등 제어계열을 대상으로도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화학공업협회, 석유화학협회 등 단체가 방어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화학기업들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 사이버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화학기업들은 아직 자체대응 마련이 미흡해 해외기업들의 솔루션 수출이 집중될 것으로 파악된다.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인 Rafael은 2015년부터 국내에 산업제어기술(OT) 분야에 최적화된 사이버 방어 솔루션 「SCADA Dome」을 공급하고 있다.
SCADA Dome은 Rafael이 자체설비를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이스라엘 국가 침해대응팀(CERT) 입찰에 선정돼 국가 사이버 방어 시스템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극비 기술로 수출이 엄격히 제한됐으나 2015년부터 한국 등 일부 국가에 대한 수출 승인이 떨어져 국내에서는 한샤인인터내셔널과 하이밸류컨설팅이 공급을 맡고 있다.
발전소를 비롯한 전력시설, 각종 화학 플랜트, 철도시설 등 산업기반시설·산업제어시스템(ICS/SCADA)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 및 테러를 막기 위한 것으로 각종 센서, 액추에이터, PLC(컨트롤러) 단계에서 솔루션을 제공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