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합성섬유 생산이 중국에 편재돼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
합성섬유는 2015년 세계 생산량이 6139만톤으로 전년대비 8% 늘어나 2009년 이후 7년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 생산국인 중국은 12% 늘어나며 3년만에 10%대로 넘어섰으나 경쟁 국가·지역은 모두 감소해 중국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인디아 생산량 증가
폴리에스터(Polyester) 및 나일론(Nylon)은 중국산이 대폭 증가한 영향으로 생산량이 5-9% 늘었으며 아크릴 단섬유는 정체상태를 나타냈다.
폴리에스터는 장섬유가 3691만톤으로 9% 증가했고 단섬유는 1615만톤으로 7% 늘었다.
장섬유, 단섬유를 포함한 폴리에스터는 전체 합성섬유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6%로 2014년부터 비슷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나일론은 504만톤으로 5% 증가했다. 특히, 장섬유는 중국 생산량이 대폭 늘었으나 경쟁 국가·지역이 모두 감소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5% 증가하는데 그쳤다. 단섬유는 1% 증가했고, 아크릴 S는 186만톤으로 정체상태를 나타냈다.
중국, 인디아는 생산량이 늘어났고 일본이 소폭 증가한 반면 서유럽 등은 모두 감소했다.

합성섬유가 화학섬유 시장 주도
합성섬유를 비롯해 셀룰로오스 섬유, 비단, 모, 면 등 주요 섬유는 2015년 생산량이 9059만톤으로 1% 증가해 7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그러나 증가폭은 5년 연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셀룰로오스 섬유는 생산량이 508만톤으로 1% 증가했다. 중국은 증가폭이 둔화됐으나 한국, 일본, 타이완 등 인디아를 제외하고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생산량이 늘어났다. 반면, 유럽·미국, 인디아는 감소했다.
천연섬유는 면, 양모 모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면은 중국의 재고 증가 및 미국의 가을 폭우 영향, 가격 침체에 따른 작부면적 감소 등으로 주요 생산국인 중국, 미국이 2자리대의 감소세를 나타냈고 세계 생산량은 2289만톤으로 13% 격감했다.
양모는 주요 산모국인 오스트레일리아가 감산한 가운데 세계 생산량이 5%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면화는 2005-2015년 생산량이 연평균 0.6%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한 반면 합성섬유는 연평균 6.2% 성장했다. 즉 합성섬유가 세계 섬유 수요를 리드한 것으로 파악된다.
셀룰로오스 섬유도 생산량이 249만톤에서 508만톤으로 2배 가량 증가해 연평균 8.4%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시장점유율 상승세 지속
중국은 2015년 합성섬유 생산량이 4496만톤으로 13% 증가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차지하는 합성섬유 생산비중이 경쟁국가·지역의 생산량이 모두 감소함에 따라 2014년 70%에서 2015년 73%로 상승했다.
일본, 타이완, 아세안(ASEAN), 미국, 서유럽이 2-3%, 인디아가 4%, 한국이 8% 감소했다.
2015년 3월 말 기준 글로벌 합성섬유 생산능력은 7632만톤으로 490만톤 확대됐다.
중국이 생산능력을 458만톤 가량 확대해 전체의 93%를 차지했고 인디아(25만톤), 미국(9만톤), 서유럽(4만톤)이 생산능력을 확대했으며 일본(2만톤), 한국(2만톤)은 감소했다.
2016년 말까지 예정돼 있는 151만톤의 증설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되면 글로벌 생산능력은 7783만톤으로 확대된다.

중국의 생산억제 정책 불가피
중국은 2015년 화학섬유 생산량이 폴리에스터 13%, 나일론 17% 아크릴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15년 9월 개최한 제21회 중국 국제화학섬유회의에서 제13차 5개년 경영계획을 통해 화학섬유산업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제13차 5개년 경영계획은 공급과잉 대책으로 화학섬유 생산량을 2020년 5500만톤, 성장률을 3.6%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제12차 5개년 경영계획의 연평균 9.2%에 비해 대폭적인 성장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생산능력은 신규 프로젝트 동결 및 노후화 설비 폐쇄 등을 통해 600만톤 확대에 그침으로써 연평균 3.6%로 억제하는 대신 가동률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 lhn@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