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책의 핵심으로 고부가가치제품 육성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석유화학산업의 5대 핵심전략은 △현행 NCC(Naphtha Cracking Center) 설비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 및 O&M 서비스 사업화 △경쟁열위 품목에 대한 사업재편 유도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첨단정밀화학산업 육성 △고부가 정밀화학산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클러스터 조성 △사고·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석유화학단지 관리 등으로 압축됐다.
산업부는 6월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에 컨설팅을 의뢰했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최종안을 마련했다.
베인앤컴퍼니는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와 PS(Polystyrene) 생산을 줄이고 합성고무 BR(Butadiene Rubber)과 PVC(Polyvinyl Chloride)는 고부가제품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범용 부문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고부가·고기능소재, 첨단정밀화학은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미흡해 R&D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현재 2% 수준인 화학 R&D 비중을 2025년 선진국 수준인 5%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R&D 투자는 전기자동차, 항공기, 드론 등에 사용되는 경량소재, 고온·고압·극저온 등 극한환경용 특수소재를 중심으로 한 미래 주력산업 소재와 헬스케어 부문에서 활용도가 높은 고부가 정밀화학, 소비자 수요 트렌드에 대응하는 친환경 화학소재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2017년 상반기 일반산업단지인 대산지역을 첨단화학 특화산업단지로 조성해 규모화를 추진하고 대전 대덕 인근 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주에 화학연구소 입주를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국내 NCC가 규모화, 연관산업간 연결, 운영효율능력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므로 원료가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여천 등 산업단지 입주기업간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운영관리(O&M)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또 LPG(액화천연가스)에 대한 개별소비세 면세를 지속하고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대한 할당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밖에 화학재난대응방재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고 내진성능도 7.0 이상으로 개선해 화학 산업단지의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