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가스(대표 김형태‧김신한)가 글로벌 산업가스 생산기업에게 매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 컨소시엄과 대성합동지주는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를 매물로 내놓았으며 Air Liquide, Linde, Praxair, Air Products & Chemicals 등 글로벌 산업가스 메이저들이 인수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매각액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성산업가스는 2014년 사모투자펀드(PEF)와 재무적투자자(FI)들로 구성된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이 지분 68%를 인수했으나 경영은 대성합동지주가 담당해왔으며 최근 김영대 대성합동지주 회장이 2018년 6월 말부터 행사 가능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면서 완전 매각 절차가 시작됐다.
대성산업가스는 질소, 산소, 아르곤을 비롯한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주요 거래처와의 계약이 대부분 10년 단위 장기로 이루어져 있어 사업이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경쟁도 심하지 않아 매년 5000억원 수준의 매출과 300억-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대성합동지주 계열사 가운데 알짜기업으로 주목됐다.
중국에서도 국내 전자기업의 중국 사업에 대응해 각종 공업용 가스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Guangzhou, Hefei에서는 LED(Light Emitting Diode)용 고순도 암모니아를 공급하고 있으며 총 2억6000만위안을 투입해 Henan의 Luoyang에 ChemChina 산하 Liming Research와 공동으로 NF3(삼불화질소) 1000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0톤 파일럿 공장은 이미 테스트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산업가스를 비롯해 효성, SK머티리얼즈 등 국내 산업가스 생산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반도체 육성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면서 관련 소재의 꾸준한 수요 신장이 기대됨에 따라 적극적으로 중국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2017년 상반기까지 2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Quizhou에 2500톤 공장을 걸설할 계획이며, SK머티리얼즈는 2012년부터 Zhenjiang에서 1000톤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대성합동지주가 2017년 3월과 4월 만기가 돌아오는 대성산업 회사채의 상환을 위해 대성산업가스의 매각을 결정함에 따라 효성-SK-대성으로 이어지는 중국 3파전 구도도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합동지주는 주요 자회사인 대성산업의 신도림역 디큐브시티 개발 사업 등으로 부채가 급격히 늘어났으나 대성산업가스를 1조원 이상에 매각하면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