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황은 국제가격이 좀처럼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에 합의해 부생유황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한때 강세를 나타냈으나 중동기업들이 덤핑을 실시함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했다.
수요는 옥수수 등 주요 곡물가격이 낮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작부면적이 늘어나지 않아 당분간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유황 시황은 2016년 신흥국의 비료용 수요가 격감하는 가운데 원유 생산 확대로 부생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침제를 지속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맹국은 7월 원유 재고량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원유의 공급과잉은 적어도 2017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OPEC 가맹국들은 9월 약 8년만에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 원유 생산량을 일일 3324만배럴에서 3250만-3300만배럴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11월 총회에서 각국 생산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상승했으나 유황 시황의 지표인 중국가격은 9월 하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최근에는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OPEC의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중동기업들이 잉여물량을 계속해서 덤핑 판매해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황 수요는 가을 성수기에 접어들었으나 인디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옥수수 등 주요 곡물가격의 하락 및 중국의 자급률 향상 등으로 2016년 말까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