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단지가 석유화학기업들의 하역 및 물류 지원에 나선다.
여수상공회의소는 여수단지 석유화학 부두의 체선 완화와 입주기업의 생산활동 지원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고 11월3일 밝혔다.
여수단지는 국내 나프타(Naphtha) 분해설비 생산능력의 50%가 집중돼 있으며 5000톤 미만 선박이 접안하는 중흥부두와 5000톤 이상이 접안하는 석유화학부두를 보유하고 있다.
중흥부두와 석유화학부두는 최근 6-7년 사이 선박이 정해진 기일 이후에도 항구에 머물러 있는 비율인 체선율이 높아지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전국 부두 평균 체선율이 3.1%였던 반면 여수단지 석유화학부두의 체선율은 36.0%에 달했으며 2016년 10월에도 42.0%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박 10척 가운데 4척이 부두에 접안하지 못하고 외항에 대기하고 있는 상태로 외적인 손실은 미미하지만 선사들의 항만에 대한 신뢰 감소로 물동량이 줄어드는 등 무형의 경제적 손실이 더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체선 완화 연구용역을 통해 주로 액체연료를 처리하는 여수단지 석유화학부두에 저장탱크를 설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저장탱크가 설치되면 체선율을 36.0%에서 18.0%로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여수상공회의소는 9월27일 총회를 개최하고 ▲하역설비를 이용한 석유화학부두 액체 물류 이송 ▲석유화학부두 내 액체제품의 저장설비 설치 및 운영 등 항만 물류와 관련된 사업 일체를 추진할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논의‧의결했다.
여수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그동안 열악한 시설 때문에 입주기업들이 물동량 수송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특수목적법인 설립으로 입주기업의 원활한 생산 및 수출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