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은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프로젝트의 재무부담이 계속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자회사인 Lotte Chemical USA와 Mitsubishi상사가 합작 예정이었던 EG(Ethylene Glycol) 사업에서 Mitsubishi상사가 투자를 철회했다고 11월10일 밝혔다.
당초 Mitsubishi상사와 70대30으로 합작해 EG 70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100% 투자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미국 Axiall과 루이지애나에 ECC를 건설하기 위한 합작은 2014년 2월 기본계약을 체결할 당시 양사 지분율이 50대50이었으나 Axiall이 합작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으며 지분을 10%로 대폭 낮춤으로써 롯데케미칼 90%, Axiall 10%로 최종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Axiall이 3/4분기 Westlake Chemical에게 인수됨에 따라 ECC 합작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Westlake Chemical의 Lake Charles 소재 기존 ECC의 생산 효율화 작업을 실시하는 등 저가의 셰일가스(Shale Gas)를 베이스로 루이지애나에서 석유화학 사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Axiall은 당초 과다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합작 대상으로 부적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10월24일 Lotte Chemical USA의 지분율을 71% 확대하기 위해 3784억원를 투입해 지분 80주를 매입하는 등 ECC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자금출혈을 계속하고 있으나 Mitsubishi상사가 EG 합작을 철회하고 Axiall도 사업에서 물러나면 재무리스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