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은 TDI(Toluene Diisocynate) 시황 호조로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케미칼은 2016년 3/4분기 매출액이 2조38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4%, 영업이익은 2047억원으로 53.6%, 당기순이익은 2022억원으로 33.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PVC(Polyvinyl Chloride), 가성소다(Caustic Soda), TDI 등 주요제품들의 수급타이트 심화 및 국제시황 상승이 영업실적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PVC 시황은 인디아에서 인프라 정비 및 농업 관련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과잉을 주도하던 중국기업들이 석탄 가격 상승으로 설비를 폐쇄하면서 공급이 감소해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10월에는 1233달러까지 급등했다.
중국 석탄 가격은 정부가 4월 환경오염 규제를 위해 석탄 채굴 조업일수를 연간 330일에서 276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이후 2016년 초 톤당 1078달러 수준에서 10월 1233달러로 급등했다.
가성소다 역시 안정적인 글로벌 수요와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가동률 하락으로 공급이 줄어들어 국제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TDI는 BASF, Covestro 등 글로벌 메이저들의 플랜트 가동중단 및 재가동 지연 등으로 국제가격이 2016년 초에 비해 60% 이상 폭등했다.
반면, 폴리실리콘(Polysilicon)은 생산설비 정기보수와 국제가격 약세로, 태양광·기타 부문은 판매가격 약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한화케미칼은 4/4분기에도 주요제품 가격의 강세가 이어지며 영업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VC는 중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공급축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TDI는 BASF의 재가동 지연과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의 설비 폐쇄로 수급타이트가 장기화되면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C와 Mitsui Chemicals이 50대50으로 합작한 MCNS는 2016년 5월 Kashima 소재 11만7000톤 플랜트를 폐쇄한데 이어 2017년에는 Omuta 소재 12만톤 플랜트를 노후화 등을 이유로 영구폐쇄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