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F가 수억유로의 세금을 피하기 위해 공격적인 조세전략을 써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몰타 언론매체인 Malta Today, 독일 DW(Deutsche Welle) 등 현지 언론들은 유럽의회 녹색당의 연구자료를 인용해 BASF가 최근 5년 동안 9억2300만유로(약 1조1600억원)의 세금을 적법하게 덜 냈다고 11월8일 보도했다.
11월8일 공개된 「독소 같은 세금 딜(TOXIC TAX DEALS)」 연구보고서는 2010-2014년 사이 대규모 절세 거래가 진행됐다고 폭로했다.
BASF는 독일에서의 세금을 피하기 위해 네덜란드에 지주기업을 설립하고 벨기에 세제 혜택을 이용했으며 수익 일부를 세금이 적은 푸에르토리코, 스위스 등으로 이전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몰타의 세금 환급 제도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Malta Today에 따르면, BASF는 몰타에 독일기업으로 등록돼 있다. 몰타의 세율은 35%이지만 수익을 해외 주주에게 배당하면 세금의 최대 85%까지 환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구호단체 Oxfam은 BASF의 세금 회피전략을 두고 “유럽연합(EU) 국가 사이의 치열한 경쟁의 결과로 BASF의 행동이 모두 적법한 것이라는 점이 더 큰 스캔들”이라고 지적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