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BASF)가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내놓아 주목된다.
바스프는 2018년 11월 독일 루드빅스하펜(Ludwigshafen)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조직 간소화, 수요처 중심의 사업부문 형성으로 이루어진 중장기 신규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해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6개 사업부문 체제로 변경했다.
그동안 사업규모 확대에 주력하던 건설화학제품은 비전략 사업으로 분류해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을 핵심시장으로 설정한 사업활동 강화 및 친환경 대책 확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디지털 기술 도입 등도 시행할 예정이다.
바스프는 대대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매년 3-5%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스프는 2011년부터 장기 경영전략 We Create Chemistry를 실행하고 있으며 2012년 이후 영업이익이 전체 화학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인 3.7%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생산제품 판매량이 2.3%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판단 아래 장기적으로 세계 화학산업을 선도하는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내놓았다.
신규 성장전략은 조직개편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존 4개 사업유닛 체제를 2019년 1월1일부터 △화학사업(석유화학제품 및 중간체) △소재사업(퍼포먼스 소재 및 모노머) △산업솔루션(안료 및 퍼포먼스 케미칼) △표면처리기술(촉매제 및 코팅) △영양·케어(케어케미칼 및 건강) △농업솔루션 등 6개로 재편했다.
시장과 직접적으로 연동된 체제로 변경함으로써 사업전략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건설화학제품, 오일&가스 사업은 비전략 사업으로 분류했다.
건설화학제품은 콘크리트 혼화제와 방수재, 콘크리트 보수·보호소재, 고기능 글라우드 소재, 고기능 바닥재 등을 생산하는 건설 솔루션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콘크리트 혼화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건설솔루션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 베이스가 국가별로 달라 전략모델이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외부에서 진행하는 것이 더욱 적합하다는 판단 아래 경쟁기업과의 합작 또는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다른 사업들도 전략을 모두 재검토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는 기존사업을 유기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우선시하며 2025년까지 매출 중 220억유로를 지속성장제품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사업 운영조직의 간소화도 추진한다.
서비스, 연구개발(R&D), 관리부문 조직 최적화를 도모하면서 수요처와 거리를 좁히고 관계 강화를 위한 서비스기능을 사업별로 도입할 예정이다.
또 책임을 더욱 명확히 할 방침 아래 장기적으로 사업부, 지역이 보유한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요처, 서플라이체인 관리에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일련의 효율화 프로젝트를 통해 2021년 이후 연간 20억유로에 달하는 EBITDA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중국을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설정하고 있다.
광둥(Guangdong)에 No.2 페어분트(Verbund)를 건설하고 난징(Nanjing)에서는 기존 컴플렉스 증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를 적극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환경대책도 중요한 과제로 주목하고 있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030년까지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폐플래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