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30년 매출 목표를 당초보다 낮추었다.
롯데지주는 5월27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신사업인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 매출 추이를 발표하면서 미국 및 송도 1공장 가동으로 “2030년경 매출 1조원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범 초기인 2023년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제시한 매출 목표보다 다소 보수적인 수준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당시 중장기 목표로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률 30%, 기업가치 2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시장 상황의 변화, 공장 준공시점 조정 등에 따라 목표치가 현실화했다고 설명했다.
송도 1공장 기초공사에 시간이 추가로 소요되며 예상 준공시점은 당초 2025년 하반기에서 2026년 상반기로 6개월 가량 늦춰졌다.
수주 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법인의 1분기 생산실적은 3배치(의약품이나 원료의 제조단위)로 2024년 73배치, 2025년 67배치와 비교해 분기 생산량이 월 1배치 수준으로 급감했다.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Syracuse) 공장 가동률도 2024년 81%, 2025년 74%에서 2026년 1분기 14%로 크게 하락했다.
현지공장의 설비 고도화 작업 등 셧다운 영향도 있으나 기존의 대형 수주 계약이 만료된 영향이 반영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며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함께 승계받았다.
당시 “BMS와 시러큐스 공장 초기 운용물량을 위해 최소 2억2000만달러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으나 2026년 1월 재계약 과정에서 생산 물량이 기존보다 줄었다.
5월 영국 바이오기업 오티모 파마(OTTIMO Pharma)와 항체의약품 CMO 계약을, 4월 일본 제약기업과 항암 신약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계약 등을 체결했으나 신규 수주 물량도 기존 대형 계약을 기반한 초기 매출 수준을 확보할 만큼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이 1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하고 순이익은 마이너스 600억원으로 적자 폭이 400억원 가까이 확대됐다.